synth indie

7월의 잔향 (July Echoes)

재소(Jaeso)

34 बजाव · 0 पसंदीदा · 4:10

गीत

늦은 장마가 멈춘 밤
12층 베란다 끝에
홀로 멈춰 서 있어
제습기 물통이 차는
낮고 무거운 저음이
방 안을 천천히 적셔

유리창에 남은 얼룩
번져가는 파란 불빛
안개에 잠긴 편의점
꿈결처럼 아득해져
너의 이름처럼

기억은 리버브를 걸어둔
기타 소리처럼 흐릿해
아프지 않은 온도가
잔향으로 남아 돌아와
우린 부유하고 있어
이 몽롱한 공기 속에

우우우 흩어지는
우우우 옅어지는
소리 없는 떨림
그리움보다 먼

반쯤 마른 라벤더와
남겨진 레몬차 캔
시큼한 끝맛의 기억
도어락 버튼 위로
손끝이 기억하는
익숙한 그 번호들

어둠 속에 스며드는
낮은 너의 목소리
물속을 걷는 듯한 기분
모든 게 느리게 흘러
멈춘 시간처럼

기억은 리버브를 걸어둔
기타 소리처럼 흐릿해
아프지 않은 온도가
잔향으로 남아 돌아와
우린 부유하고 있어
이 몽롱한 공기 속에

종이비행기가 날던
그해 여름의 궤적
높게 띄워 보냈던
우리의 서툰 약속들
이제는 구름이 되어
내 머리 위를 지나가

희미하게 번지는
너와 나의 그림자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잔상들

기억은 리버브를 걸어둔
기타 소리처럼 흐릿해
아프지 않은 온도가
잔향으로 남아 돌아와
우린 부유하고 있어
이 몽롱한 공기 속에

우우우 흩어지는
우우우 옅어지는
창가에 닿는 새벽
기억이 투명해져

푸른 빛이 걷히고
안개도 숨을 죽여
가득 찬 물통을 비우면
어제는 흘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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