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pop

오후의 도망 (Sunset Reunion)

재소(Ja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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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oles

서류 뭉치 잠시 던지고
무작정 여길 찾아왔어
넥타이는 대충 풀고서
모래 위를 그냥 걸었어
발가락 사이 따뜻한 흙
식어가는 콜라 캔 하나
무거운 맘도 다 녹아내려
오후의 빛에 몸을 맡겨

저기 멀리 낯익은 얼굴
몇 년 만에 널 본 걸까
어색할 틈도 없이 웃어
너도 나와 같은 맘일까
우연히 만난 이 순간이
마치 약속했던 것처럼

오늘 딱 하루만 쉬자
노을빛에 우릴 맡겨봐
아무 걱정 하지 마요
우리만의 여름이니까
파도 소리에 취해서
다 잊고 그냥 웃어봐

오 에 오 아무 생각 마
오 에 오 지금 이대로
오 에 오 너와 나 둘이
이 여름의 기적 속에

"너 왜 여기 있어?" 물으니
"나도 몰래 도망왔어"
서로의 명함을 보면서
한참을 배꼽 잡고 웃어
어른인 척 살던 우리들
고딩 때로 돌아간 기분
맥주 한 잔에 추억 섞어
이야기는 끝이 없네

하늘은 점점 주황색
바다 위로 번져가네
뜨겁던 낮의 열기도
기분 좋게 식어가는데
내일 걱정은 저 멀리에
파도 너머로 던져버려

오늘 딱 하루만 쉬자
노을빛에 우릴 맡겨봐
아무 걱정 하지 마요
우리만의 여름이니까
파도 소리에 취해서
다 잊고 그냥 웃어봐

어느새 해는 다 지고
비치 바의 조명 켜지네
반딧불 같은 네온사인
사람들의 웃음소리들
작은 파티가 시작돼
시원한 바람의 숨결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꿈만 같은 이 여름밤

오 에 오 아무 생각 마
오 에 오 지금 이대로
오 에 오 너와 나 둘이
이 여름의 기적 속에

오늘 딱 하루만 쉬자
노을빛에 우릴 맡겨봐
아무 걱정 하지 마요
우리만의 여름이니까
파도 소리에 취해서
다 잊고 그냥 웃어봐

모래알이 반짝이네
우리 마음도 빛나네
내일 다시 힘들어도
오늘 기억으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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