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th indie

부드러운 잔상 (Soft Afterimage)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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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oles

고가도로 아래
자욱하게 낀 안개
가드레일 차가운
이슬이 맺히네
몇 년이 지났을까
우리의 마지막

번져가는 불빛
흐릿한 네 실루엣
기억의 조각들이
발밑에 구르네

모든 게 흐려져도
소리 없이 남아
부드러운 안개처럼
나를 감싸주네
이제는 괜찮아
혼자 걷는 이 밤

우우우 안개 속으로
우우우 너를 보내네

주머니 속 깊은
낡은 버스 토큰
만지작거리며
편의점을 지나
유리에 비친 나
낯설지 않은 걸

흩어지는 연기
사라지는 뒷불빛

그때의 대화들
끝이 안 보여도
차가운 공기가
따스하게 느껴져
미련은 없으니
웃으며 걸어가

깨진 소주병에
가로등이 비쳐
반짝이는 어제
그걸로 충분해
안개는 걷히고
내일이 오겠지

모든 게 흐려져도
소리 없이 남아
부드러운 안개처럼
나를 감싸주네
이제는 괜찮아
혼자 걷는 이 밤

우우우 안개 속으로
우우우 너를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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