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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베이커리 (Afternoon Bakery)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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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oles

비스듬히 내려앉은 오후의 햇살
발끝에 닿는 보도블록의 그림자
바람에 실려 온 달콤한 버터 향
나도 모르게 멈춰버린 이 자리
낡은 식탁 위 깊게 패인 그 상처
여전히 선명한 우리의 흔적

끊겨버린 전화기 배터리
공중전화 속 너의 목소리
그땐 그게 전부였던 우리
참 예뻤던 기억의 테두리

우리는 서로의 예쁜 계절
말하지 못했던 수많은 비밀
그때의 온기가 내게는 선물
가볍게 걸어가는 나의 오늘
고마워 정말로
미련은 없는 걸

따스했던 숨결
부드러운 물결
기억의 저편으로
다시 흐르네

자꾸만 튀던 낡은 턴테이블
둘이서 웃고 떠들던 우리 레이블
시나몬 향이 가득한 라떼
참 서툴고 뜨거웠던 그때
비에 젖어 축축했던 내 어깨
그저 웃음이 났던 우리 함께

손등에 스치던 바람의 온도
함께 걷던 길의 그 습도
이제는 희미해진 그 채도
아름답게 남겨진 약도

우리는 서로의 예쁜 계절
말하지 못했던 수많은 비밀
그때의 온기가 내게는 선물
가볍게 걸어가는 나의 오늘
고마워 정말로
미련은 없는 걸

시간은 흘러서 모든 걸 덮고
상처는 아물어 꽃을 피우고
너라는 페이지를 조용히 넘겨
성숙해진 나를 거울에 비춰
아프지 않아
이제는 알아

Sweet butter scent in the air
We were young and we didn't care
Sweet butter scent in the air
I can feel you everywhere

우리는 서로의 예쁜 계절
말하지 못했던 수많은 비밀
그때의 온기가 내게는 선물
가볍게 걸어가는 나의 오늘
고마워 정말로
미련은 없는 걸

따스했던 숨결
부드러운 물결
기억의 저편으로
다시 흐르네

품 안 가득히 안은 식빵 봉지
고소하게 퍼지는 이 느낌이지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사이
어느새 멀어진 우리의 높이
나는 나의 길을 가려 해
너도 행복하길 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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