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rnb

옅은 수국 (Faint Hydrangea)

재소(Jaeso)

93 reproducciones · 0 favoritos · 4:40

Letra

식어버린 찻잔 위로
창틈 사이 여름 바람
툭, 떨어진 종이 한 장
불을 켜다 마주한 너
갤러리 끝 수국 사진
2년 전 그날의 우리
미운 말은 기억 안 나
그저 보드라운 공기뿐

출근길 이어폰 속에
네가 골라준 노래만 흘러
약속했던 그 카페에
이젠 혼자 앉아 있곤 해
나도 몰래 닮아버린 말투

솜사탕처럼 뭉개진 기억들
아프지 않아 이젠 다 괜찮아
어디선가 너도 이 바람을
나처럼 맞고 있기를 바랄게
참 예뻤던 우리의 계절

우- 우- 옅은 수국처럼
우- 우- 흩어진 마음들

미지근한 맥주 거품
입가에 묻던 그 느낌
비에 젖은 스니커즈
축축했던 그 촉감마저
신호등 앞 닿던 어깨
나른했던 그날의 온도
전부 선명하게 남아
나를 가만히 안아주네

서툰 손길이 닿았던
작은 방안의 그늘진 구석
남겨진 너의 흔적들
이젠 나의 습관이 되어
어색하지 않은 오늘 하루

솜사탕처럼 뭉개진 기억들
아프지 않아 이젠 다 괜찮아
어디선가 너도 이 바람을
나처럼 맞고 있기를 바랄게
참 예뻤던 우리의 계절

옆집 창가 수국 위로
빗방울이 하나둘씩
피었다 지는 게 당연하듯
우리도 그랬던 걸까
소중했던 찰나의 순간
그것만으로 충분해

하얗게 흐려진 지난 기억들
슬프지 않아 이젠 다 웃음만
어디선가 너도 이 여름을
나보다 행복하게 보내길
참 고마운 우리의 조각

따뜻했던 맥주 거품
축축했던 스니커즈
닿아있던 어깨의 온기
이제는 다 웃을 수 있어

Comentarios (0)

0/500

Cargando…

Pistas relaciona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