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Letra
낡은 중고차에 몸을 싣고 밤새 달려온 동해 고속도로 졸린 눈 비비며 창문을 열면 비릿한 바다 향기가 반겨줘 친구 셋이서 낄낄대며 이름 모를 작은 해변에 도착해 계획 같은 건 하나도 없어도 우리 셋이면 충분히 완벽해 운동화 끈 사이 모래가 끼고 발바닥은 푹푹 빠져만 가네 등 뒤로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 짠 기운 섞인 바람이 식혀줘 터져라 시원한 소다수처럼 우리의 스무 살은 반짝이고 있어 무작정 달려온 이 바다 위로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아 파도가 모래성을 삼켜버려도 우리는 그냥 크게 웃어버릴래 청춘의 파란색을 마셔봐 걱정은 저 수평선 너머로 던져 (오 에 오) 우리들만의 시간 (오 에 오) 멈추지 않을 여름 (오 에 오) 소리쳐봐 더 크게 발끝에 닿는 물결이 시원해 편의점에서 사 온 캔 음료 반쯤 마시다 파도에 발 적셔 갑자기 들이친 차가운 물에 깜짝 놀라며 셋이서 춤을 춰 손에서 녹아가는 아이스크림 바람에 펄럭이는 반소매 티셔츠 멀리서 들리는 사람들의 웃음 그 소리마저 리듬이 되는 오후 핸드폰 배터리는 0퍼센트 충전기 따위는 필요가 없어 지금 네 옆모습이 제일 예뻐 카메라 없이 가슴에 담을게 터져라 시원한 소다수처럼 우리의 스무 살은 반짝이고 있어 무작정 달려온 이 바다 위로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아 파도가 모래성을 삼켜버려도 우리는 그냥 크게 웃어버릴래 청춘의 파란색을 마셔봐 걱정은 저 수평선 너머로 던져 막연한 내일이 조금 겁나도 함께 있기에 두렵지 않아 부서지는 흰 거품 사이로 우리의 꿈들이 피어오르네 잠시 숨을 고르며 바다를 봐 세상은 우리를 위해 빛나고 있어 터져라 시원한 소다수처럼 우리의 스무 살은 반짝이고 있어 무작정 달려온 이 바다 위로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아 파도가 모래성을 삼켜버려도 우리는 그냥 크게 웃어버릴래 청춘의 파란색을 마셔봐 걱정은 저 수평선 너머로 던져 (오 에 오) 우리들만의 시간 (오 에 오) 멈추지 않을 여름 (오 에 오) 소리쳐봐 더 크게 발끝에 닿는 물결이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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