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Letra
새벽 세 시의 외곽 안개에 젖은 옷깃 낡은 셔터 위 먼지 멈춰버린 그 잡지 우리 자주 오던 곳 이제는 닫힌 골목 가로등 빛의 무늬 유리창 위의 고리 따뜻한 캔의 온도 지워진 도로 선도 안개 속에 번진 너 얼굴은 기억 안 나 흔들리는 엽서만 바람 끝에 걸려있어 우린 여기 있을까 아니면 꿈을 꿀까 시간이 멈춘 가게 앞 흐릿하게 멀어져 다시 또 스며들어 손에 닿지 않는 너 안개 속에 잠기네 라면 국물 그 냄새 유치했던 네 별명 노란 포장지 선물 전하지 못한 마음 비 오는 날의 달리기 웃음소리만 선명히 가로등 빛의 무늬 유리창 위의 고리 따뜻한 캔의 온도 지워진 도로 선도 안개 속에 번진 너 얼굴은 기억 안 나 흔들리는 엽서만 바람 끝에 걸려있어 우린 여기 있을까 아니면 꿈을 꿀까 시간이 멈춘 가게 앞 멀리 기차 소리 어디선가 종소리 지금의 나인지 그때의 나인지 경계가 무너져 안개에 스며들어 차가운 공기 속에 안개 속에 번진 너 얼굴은 기억 안 나 흔들리는 엽서만 바람 끝에 걸려있어 우린 여기 있을까 아니면 꿈을 꿀까 시간이 멈춘 가게 앞 흐릿하게 멀어져 다시 또 스며들어 손에 닿지 않는 너 안개 속에 잠기네 동쪽 하늘이 밝아 안개는 길을 열어 커피 한 모금 마셔 다시 발을 옮기네 답을 찾지 않아도 오늘이 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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