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th indie

빨간 오류 (Red Error)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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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ra

새벽 네 시의 적막
종이컵 탄 커피 향
타일 위 구두 굽 소리
딸깍 딸깍 딸깍
텅 빈 복도의 끝자락
나만 남은 이 감옥
숨을 쉴 때마다 번져
지독한 피로의 맛

주머니 속 뜨거운 진동
나를 재촉하는 알림
다들 나만 보고 있어
숨이 막혀오는 기분
복사기 위 빨간 불빛
깜빡이며 신호를 줘
긴장감이 풀려나가
사고를 멈추는 밤

리듬만은 멈추지 마
뭉개진 보고서 위로
제멋대로 어깨를 흔들어
짜릿하게 일탈의 춤을
의무는 저 멀리 던져
뿌연 연기처럼 사라져
오류 난 이 순간 속에
나를 던져 미쳐가게

삐- 삐- 울리는 베이스
날카로운 아르페지오
삐- 삐- 멈추지 마
비밀스런 해방의 춤

뭉개진 잉크 속 이름
누구의 것도 아니야
창밖 오토바이 소리
먼 곳으로 달아나네
제출 기한의 압박감
서류 더미의 무게감
전부 잊고 싶어질 때
몸이 먼저 반응하네

차가운 기계의 떨림
내 심장보다 정직해
다들 나만 기다려도
상관없어 이 순간은
빨간 불빛 박자에 맞춰
발을 떼지 못하겠어
이성이 다 녹아내려
본능만 남은 새벽

리듬만은 멈추지 마
뭉개진 보고서 위로
제멋대로 어깨를 흔들어
짜릿하게 일탈의 춤을
의무는 저 멀리 던져
뿌연 연기처럼 사라져
오류 난 이 순간 속에
나를 던져 미쳐가게

불협화음이 머릿속을 찔러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와
다 때려치우고 싶어
지금 이 리듬에 취해
기계는 숨을 헐떡여
나는 숨을 들이켜
적막이 깨지는 소리
나만의 무대가 열려

복사기는 종이를 뱉어
마지막 경고음 소리
아무도 보지 않는데
왜 그렇게 떨고 있어
조금만 더 흔들어도 돼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쓸쓸한 여운을 남겨
차갑게 식은 사무실

리듬만은 멈추지 마
뭉개진 보고서 위로
제멋대로 어깨를 흔들어
짜릿하게 일탈의 춤을
의무는 저 멀리 던져
뿌연 연기처럼 사라져
오류 난 이 순간 속에
나를 던져 미쳐가게

삐- 삐- 울리는 베이스
날카로운 아르페지오
삐- 삐- 멈추지 마
비밀스런 해방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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