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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그 골목 끝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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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ra

축축하게 젖은 아스팔트 위
가로등 불빛이 길게 번지네
발밑에 고인 작은 웅덩이 속엔
낯선 도시의 밤이 일렁이고 있어
떡볶이 냄새 나던 그 모퉁이엔
차가운 편의점 네온사인이 서 있네
10년이란 시간은 참 무거워서
내 기억의 조각들을 조금씩 깎아냈어

습한 바람 타고 흐르는 아카시아
코끝을 스치며 잠든 나를 깨워와
여전한 건 오직 이 밤의 공기뿐인가
멈춰버린 시계추를 다시 돌려봐

골목 끝에 홀로 서 있는 늙은 벚나무
변하지 않은 건 너 하나뿐인 걸까
내 안의 어린 아이는 늘 여기 서서
서툰 어른이 된 나를 말없이 안아주네
(Yeah, still here, always here)
괜찮아, 다 괜찮아
젖은 어깨를 다독이는 바람의 손길

(Scat singing - Ooh, ah, du-bi-du)
시간은 흐르고
풍경은 변해도
나는 나로 남아
(Yeah, yeah)

주머니 속 낡은 폴라로이드 한 장
흐릿한 얼굴들 이젠 이름도 가물해
담벼락 구석 희미한 연필 낙서
누가 누구를 좋아했다는 그 고백들
손가락 끝으로 살며시 쓸어보면
어제의 온기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
발걸음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
이질적인 감정들이 섞여 들어와

짙은 어둠 속에 숨겨둔 나의 비밀들
달빛 아래 하나둘씩 꺼내 놓는 밤
잊고 지냈던 꿈들이 다시 숨을 쉬어
길을 잃은 나에게 건네는 위로

골목 끝에 홀로 서 있는 늙은 벚나무
변하지 않은 건 너 하나뿐인 걸까
내 안의 어린 아이는 늘 여기 서서
서툰 어른이 된 나를 말없이 안아주네
(Yeah, still here, always here)
괜찮아, 다 괜찮아
젖은 어깨를 다독이는 바람의 손길

(6/8 Rhythm Shift)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의 속도에
숨이 차올라 뒤를 돌아볼 때면
그때의 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와
"조금 늦어도 돼,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불협화음 같던 나의 하루가
이곳에선 완벽한 선율이 돼

골목 끝에 홀로 서 있는 늙은 벚나무
변하지 않은 건 너 하나뿐인 걸까
내 안의 어린 아이는 늘 여기 서서
서툰 어른이 된 나를 말없이 안아주네
(Yeah, still here, always here)
괜찮아, 다 괜찮아
젖은 어깨를 다독이는 바람의 손길

나를 비추는 달
어린 날의 그 밤
다시 시작될 꿈
(Oh, oh, ad-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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