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진 가로등 뒤로
재소(Jaeso)45 Wiedergaben
새벽 두 시의 편의점 유리창 너머 너를 본 순간 우연이라기엔 너무 선명해 멈춰버린 시계의 바늘 엘리베이터 12층 버튼 좁은 공간에 섞이는 숨결 너의 옷깃에 밴 섬유 유연제 기억 속 그 향기 그대로네 희미한 스탠드 조명 아래 나란히 기댄 발코니 너머 강물 위로 부서지는 가로등 자동차 불빛은 긴 줄이 되어 어디론가 바쁘게 흘러가 우린 여기 멈춰 서 있는데 차가운 캔맥주를 나눠 마셔 (Ooh-) 손끝에 닿는 이 서늘한 온도 입가에 묻은 하얀 거품을 보며 넌 말없이 살짝 웃음 짓네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래 아른거리는 우리 사이로 팔세토로 번지는 너의 이름 다시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조금은 어지러운 밤 열대야 속의 우리 숨이 닿을 듯 말 듯 이대로가 좋아 난 멀리 들리는 클럽의 비트 심장 소리처럼 귓가를 울려 네 머리카락 흩날릴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간지러워져 밤하늘 가로지르는 제트기 항로 불빛만 덩그러니 남아 예전의 상처가 살짝 스쳐도 지금 네 눈빛은 너무 달콤해 말끝에 섞인 작은 웃음소리 익숙한 너의 손짓 하나까지 어색함은 이미 다 녹아내려 강물은 계속 반짝이는데 우린 아직 대답을 아껴둬 차가운 캔맥주를 나눠 마셔 (Ooh-) 손끝에 닿는 이 서늘한 온도 입가에 묻은 하얀 거품을 보며 넌 말없이 살짝 웃음 짓네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래 아른거리는 우리 사이로 팔세토로 번지는 너의 이름 다시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한 걸음 다가가면 멀어질까 다시 시작하기엔 겁이 나도 지금 이 순간의 공기 속에 너와 나만 남겨진 것 같아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듯 어깨를 스치는 부드러운 소매 차가운 캔맥주를 나눠 마셔 (Ooh-) 손끝에 닿는 이 서늘한 온도 입가에 묻은 하얀 거품을 보며 넌 말없이 살짝 웃음 짓네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래 아른거리는 우리 사이로 팔세토로 번지는 너의 이름 다시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조금은 어지러운 밤 열대야 속의 우리 숨이 닿을 듯 말 듯 이대로가 좋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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