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Liedtext
비가 그친 새벽 세 시 젖은 길 위로 번진 빛 무너질 담장 그 사이 우리가 흘린 이야기 발끝에 닿는 그림자 여전히 여긴 그대로야 손에 쥔 낡은 유리컵 비워진 마음의 서랍 네가 두고 간 그 기억 아직도 여기 가득 차 안개처럼 번지는 온기 우리가 사랑한 시기 희미한 저 불빛 아래 너의 향기만 머무네 지워지지 않는 그날에 우리는 참 예뻤는데 부서진 조각들 속에 남겨진 너를 난 보네 잊혀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내 곁에 있네 꿈결 같은 이 공기 속에 너를 다시 불러보네 냉장고 구석 낀 성에 복숭아 맛은 여전해 둘이서 나누던 한 입 녹아버린 우리 비밀 벽에 적힌 연필 자국 빗물에 씻긴 그 얼룩 딸랑이지 않는 종 멈춰버린 우리 소리 낡은 자전거의 꿈 멀어지는 너의 거리 재개발 예정된 골목 사라질 우리의 대목 버리지 못한 작은 것들 발밑에 밟히는 저 별들 그리움이라 말하기엔 너무나 투명한 이 장면 안개처럼 번지는 온기 우리가 사랑한 시기 희미한 저 불빛 아래 너의 향기만 머무네 지워지지 않는 그날에 우리는 참 예뻤는데 부서진 조각들 속에 남겨진 너를 난 보네 잊혀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내 곁에 있네 꿈결 같은 이 공기 속에 너를 다시 불러보네 유리컵 속의 침묵 어스름한 밤의 기록 너는 어디쯤 있을까 나는 여기쯤 머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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