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Liedtext
강남역 지하 4번 출구 네온은 깨져서 번지고 30년 된 향수 가게 앞 셔터 위엔 먼지만 쌓여 비 냄새가 섞인 공기 난 여전히 여길 서성여 주머니 속 작은 칩 지잉- 하고 울리는 진동 홀로그램을 켜면 네 얼굴이 하얗게 깨져 손 끝에 닿지 않는 너 허공을 가르는 내 손가락 넌 글리치처럼 섞여 우리 맞췄던 그 향기 데이터는 완벽한데 왜 마음은 자꾸 시릴까 0과 1 사이의 우리 복제된 기억은 가짜 같아 사라지지 마 제발 이 오차마저 사랑하니까 지직거리는 너의 눈빛 흐릿해지는 너의 체온 다시 재생해봐도 넌 결국 깨진 픽셀일 뿐 그날의 가죽 재킷 코끝을 스치던 너의 온도 같이 빗속을 뛸 때 들리던 웃음은 노이즈가 돼 유리창에 맺힌 빗물 내 얼굴은 일그러져 보여 기억의 백업본 속에서 난 길을 잃은 미아 같아 시스템 오류 메시지 붉게 깜빡이는 경고등 로딩되지 않는 너 심장 소리만 선명해져 잊고 싶지 않은 감각 로그아웃 할 수 없는 밤 넌 글리치처럼 섞여 우리 맞췄던 그 향기 데이터는 완벽한데 왜 마음은 자꾸 시릴까 0과 1 사이의 우리 복제된 기억은 가짜 같아 사라지지 마 제발 이 오차마저 사랑하니까 (Vocoder Voice) 백업된 너의 목소리 기계음 섞인 사랑해 오차 범위 0.01 그 틈에 갇힌 진짜 너 난 지울 수가 없어 전부 삭제하고 싶어도 내 칩 안에 남은 너 영원히 로딩 중인걸 배달 로봇이 지나가 삐- 소리에 정신을 차려 여긴 2077년 너만 없는 강남의 밤 혼잣말은 허공에 흩어져 먼지 낀 유리창을 닦아 너의 커스텀 향수 데이터 향기 없는 슬픔만 가득해 넌 글리치처럼 섞여 우리 맞췄던 그 향기 데이터는 완벽한데 왜 마음은 자꾸 시릴까 0과 1 사이의 우리 복제된 기억은 가짜 같아 사라지지 마 제발 이 오차마저 사랑하니까 지직거리는 너의 눈빛 흐릿해지는 너의 체온 다시 재생해봐도 넌 결국 깨진 픽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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