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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름의 엽서

사은(S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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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dtext

서울 변두리 삼층 방
새벽 한 시의 푸른 창
빨래는 바람에 흔들려
가만히 불빛을 가려
문틈에 끼어있던 종이
낡아진 엽서 한 장이
내 손에 조용히 닿아
지나간 계절을 닮아

노란 가로등 불빛 아래
남겨진 글씨가 번지네
낯선 이의 삐뚤한 고백
채워진 작은 여백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
그려지는 달콤한 그림
모르는 이의 따스한 온기
내 방에 찾아온 향기

내일은 어떤 맛을 살까
나도 그 길을 걸어볼까
달콤한 위로가 될까
나에게 답을 건넬까

침대 모서리에 앉아
창밖의 하늘을 봐
먼지가 쌓인 구석방
이젠 내 차례가 된 방
작은 시계 소리만 들려
내 맘을 조금씩 울려

그리운 마음을 꺼내
조용히 혼잣말을 하네
어두운 밤하늘 너머
눈물이 흐르고 흘러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
그려지는 달콤한 그림
모르는 이의 따스한 온기
내 방에 찾아온 향기

외로운 밤은 참 길어
바람은 문을 두드려
혼자가 아닌 것 같아
따스한 바람을 안아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
그려지는 달콤한 그림
모르는 이의 따스한 온기
내 방에 찾아온 향기

내일도 누군가 이 방에
따스한 온기를 남기네
그렇게 또 흘러가겠지
누군가 남기고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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