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Liedtext
시계는 열두 시 반 창문엔 하얀 김이 서리네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 녹기 전에 먹어야겠네 서랍 속 낡은 앨범을 꺼내네 먼지를 털어 보네 우리의 날들이 적혀 있네 바보처럼 웃음이 나네 교복 치마는 찢어져 있고 우린 바보처럼 웃고 딸기 우유를 나눠 마시고 그 언덕길을 같이 걷고 붉게 물들던 하늘 아래서 아직 내 맘에 남아있어서 그때의 우리는 참 예뻤어 모든 순간이 다 따뜻했어 기억나니 우리 둘이서 그 길을 다시 걷고 싶어서 먼지 쌓인 카톡방을 열어 마지막 대화가 보여 내일 뭐해 물어보던 너 대답 없는 화면만 보며 우린 조금씩 멀어졌을까 그때와 다른 사람일까 창가에 빗방울이 맺힐까 아쉬운 맘만 더 커질까 흐릿한 사진을 만지고 지나온 시간들을 믿고 너의 목소리를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아보고 붉게 물들던 하늘 아래서 아직 내 맘에 남아있어서 그때의 우리는 참 예뻤어 모든 순간이 다 따뜻했어 보고 싶은 너를 떠올려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붉게 물들던 하늘 아래서 다시 만나서 얘기하고서 내일은 너의 집 앞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들고서 미뤄둔 답장을 전하고서 너에게 달려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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